
건강하게 태어나기만을 바랐던 우리 집 공주, 건강하다
하지만 취약한 부분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우리 집 공주가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된건, 호두과자를 먹였을 때 였다
배고파해서 조금 먹였는데도 갑자기 눈주변과 입술이 부어올라서 근처 약국을 갔더니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호두 알레르기' 라는 것이었다
●알레르기란?
우리 몸의 면역계(병을 이기는 힘)가 이물질에 대해 지나치게 과반응 하거나 비정상적인 면역 상태를 유발하는 현상으로
사람에게 해를 일으키는 경우를 뜻한다.
1. 호두 알레르기 반응
우리 아이 같은 경우는 2-3년 전 처음 호두과자를 먹었을 때는 눈, 입 부어오름이 있었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유치원에서 호두과자를 먹었을 때는(유치원에 알레르기에 대해 말해놨음에도)
약간의 호흡곤란과 구토를 했었다
그때부터 아이에게 '호두'는 절대 먹지말라고, 그냥 아예 견과류를 먹지 말라고 교육을 해왔다
아이의 가방에는 늘, 항상, 필수로 알레르기약이 구비되어야만 했다
학교 급식 알레르기 조사의 중요성
우리 아이가 이제 학교를 가게 되었고 학교에서도 유치원과 마찬가지로 알레르지 조사를 실시하였다
하지만 별도의 조치가 진행되는게 없었고 우리 아이는 또 호두를 먹게 되었다
일이 잘못되려면 삼박자가 딱딱 맞는다고, 원래 항상 체크하던 급식안내를 제대로 보지 못했고
하필 그날 피칸파이가 나왔던 거다
아이도 워낙 알레르기 때문에 호되게 당해서 호두같이 생긴거만 봐도 안먹는데 그 피칸파이에는 호두가 안보였다고 한다
내가 미리 체크했어야 했는데 다 내 잘못이다.
2. 알레르기 검사 [MAST 검사]
그렇게 우리는 또 다시 한번 알레르기 검사를 하러 병원에 갔다
3년 전에 알레르기 검사를 했을 때 아이가 좀 더 크면 하라고 하셨었는데
그때는 사실 몇년 후에 알레르기가 괜찮아 지기를 바랐었는데 나의 생각은..오산이었다
MAST 검사
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 의 약자
다중 알레르기 항원 검사(혈액으로 알레르기 여부를 진단하는 검사)
한번의 채혈로 여러가지 알레르기 항원을 동시에 확인하는 테스트이다. 검사를 통해서 혈액 속의 면역글로불린 항체의 수치를 측정하고 알레르기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특정 항원에 대해서 혈액의 lgE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해당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3. MAST 검사 결과
혈액을 뽑고 2일이 지나면 결과지가 나온다고 해서 다시 병원에 방문했다
의사선생님께 궁금했던 것의 반도 못여쭤봤지만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Class 3부터 주의할 것 (Class가 높아질 수록 위험함)
●피검사 수치 20이상이면 위험한 것
●평소에 먹어서 문제 없었는데 알레르기 반응이 나온 항목은 교차반응일 수 있으니 하던대로 할것
우리 아이 결과는?


너무나 슬프게도 우리 아이의 알레르기 검사는 전보다 더 심각해져 있었다
호두 알레르기는 Class 5 로 나왔다
집먼지진드기도 Class 4로 나오고... 네네.. 집안 청소 열심히 할게요
4. 치료 가능한 알레르기
희소식이 있다면 알레르기 중에 유일하게 치료가능한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이었다
집먼지 알레르기는 면역치료를 해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알레르기 면역치료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알레르겐)을 투여함으로써
원인물질에 대한 내성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타블렛타입과 물약타입이 있어 주1~2회, 3~-5년 면역치료를 하면 된다.
알레르기 때문에 심장이 철렁 하는 날이 안오길 바랐는데 또 오고야 말았다
알레르기는 본인 스스로 음식을 가려먹는게 제일 중요한데 피칸파이에 피칸을 못 본 우리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해야 하는건 우리 부모 몫인 것이다.
그래도 집먼지알레르기는 치료할 수 있다고 하니 또 공부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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